명절 연휴에 이사준비로 더욱 바쁜 나날이지만 텃밭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토요일 오후에 잠깐 들렀다. 손가락 하나~ 하나반 정도 길이었던 무청이 일주일 새 한 뼘 이상으로 성장했다. 진짜 순식간에 무 밭이 되어버려서 깜짝 놀람.. 무청도 야들야들하고 꺾이니 살짝 풋내가 나더라. 그런데 대부분의 무가 사실상 병충해를 입었다. 유기농의 길을 걷는 순간부터 피할 수 없는 벌레의 습격 구멍이 뽕뽕 뚫리고 있다. 몇몇은 잎이 하얗게 괴사하기도 했다. 잎 쪽에 곰팡이 비슷한게 있던데, 깍지벌레같은 종류인지 균인지 찾아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모르겠다 될 대로 키우는 가을무! 파도 얼른 뽑아서 다듬고 송송 썰어 얼리고 싶다. 지금은 냉장고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누가 달라고 하면 줄 수도 있는데.. ..
가을 무를 파종한 지 보름이 넘었다. 그 사이에 비도 자주 오고, 큰 태풍도 지나갔는데 다행히 무들이 잘 버텨주었다. 성장 속도가 제각각이지만 벌써 이만큼 자랐다. 빠른 곳은 이미 한 뼘을 넘어섰다. 지난 주 방문 시 세 개 이상 발아한 곳을 1차적으로 솎아줬는데, 이 날은 한 구멍에 하나씩만 남도록 최종 정리했다. 마치 1차 정규화 작업같은... 비가 와서 덜하지만 벌써 구멍 뚫린 무청이 보이고 벌레녀석이 그림을 그러놓고 가기도 했다 ㅠㅠ 유기농이라 그래... 대파는.. 얼른 뽑아서 다듬어줬어야 했는데 우리 사정상 한동안 냉장고를 텅텅 비워야해서 가져오지 못했다. 자연히 요리에 파도 넣지 못하고 있다. 비가 많이 와서 애들이 물렀다... 비도 오고 해도 쨍쨍하면 가지가 잔뜩 성장한다. 이번 태풍 때문인..
텃밭 중 김장무 심은 곳 전경 가운데 두둑은 크고 넓게 두고 고랑도 넓힌 것. 예전엔 오른쪽 두둑 두 개처럼 좁았었다. 무 심은 지 약 일 주일, 정확히는 일요일 오늘이 8일차로, 슬슬 싹이 올라오는 중이다. 일찍 난 곳은 본잎 1장째, 아직 발아가 되지 않은 곳도 있다. 혹시 실패...? 일단은 한 주 더 지켜보고 여의치 않으면 늦게나마 추가 파종해야겠다 생각함 벌써 솎기엔 아직 이르지만, 어쩌다보니 씨앗이 네 개나 들어간 구멍이 있어서 제일 흐지부지 생긴 녀석을 뽑아줬다. 식물도 외모지상주의+경쟁사회라니... 목요일에 한번 세찬 비가 내렸었는데 그 때문인지 대파 몇 대가 드러누우셨다. 왜이러니 ㅠㅠ 주중에 한 번 밭에 들러 가지 다섯 개를 수확해갔는데, 오늘 보니 또... 자세히 보니 아직 손가락만큼..
오늘 차가 생긴 김에 밭에 잠깐 물주러 감 17일날 김장무 파종하고 오늘로 딱 3일차인데 새싹 몇 개가 올라온 게 보였다. 사진상 왼쪽 위 구멍 사진 기준 왼쪽 맨 아래, 오른쪽 중간에 보면 무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원래 너무 깊지 않게 씨앗의 세 배 정도 깊이로 뿌렸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싹이 웃자라는게 보기 싫어서 그냥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깊이로 깊게 심었다. 주말에 다시 오면 전부 다 싹 나있겠지? 온 김에 반찬용 가지 5개 획득 이놈의 가지는 끊임없이 나오네 여름 내내 진짜 실컷 먹는 듯 엄마 찬스 써서 가지무침으로 연성함 ㅇㅇ
주말농장을 매주 방문하여 가꾸고 있기는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첫 농사이기도 하고 옥상 텃밭과 같이 관리하고 있어서 정작 주말농장에 뭘 많이 심지는 못했다. 그래도 돈을 들인 만큼 모종의 수확을 거두기 위해 활용성이 좋은 무를 잔뜩 심기로 계획하고 오늘 실행에 옮기기로! 시장 모종상에서 추천해주신 미래종묘 금메달무1000립 4천원에 구입하고 밭으로 궈궈 중부지방은 8월 중~말 즈음이 김장무 가을무 파종 적기! 초보농부는 매뉴얼을 충실히 따른다.. 맛있었으면 좋겠다 무 잘 키워서 내가 좋아하는 시래기도 말려 두고두고 먹고 무도 깍두기도 하고 무생채도 만들고 무나물도 하고 잘 저장해서 국에도 넣어먹고 김장할 때 넣고 그래도 남으면 무말랭이 만들어서 무쳐먹어야지... 나의 원대한 계획... 원래 가을 감자도 ..
요새는 계속 폭염특보 아니면 태풍예보.. 지난 주중에는 한두번 비가 세차게 내리고 나머지는 찜통더위였다. 이제 날씨만으로도 가지가 어느 정도 나올지 예측할 수도 있겠다. 아주 뜨거운 시간을 약간 피해 오전에 방문한 우리 텃밭 가지나무 또 폭풍 성장 사진 상으로도 잘 자란 가지가 여럿 보인다 옆집 고구마가 우리 두둑을 다 덮을 지경이다. 직접 만나기도 어려우니 농장주인에게 연락해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해야하나? 다음 주말에는 저쪽까지 씨를 뿌려야 하는데 말이야... 내 땅이 아니니 큰 소리 내기 어려운 이런 상황이 아쉽다 대파는 그냥 놔두면 1미터까지 자라겠다. 언제 다 먹지 일 주일 사이 부쩍 자란 잡초들 특히 쇠비름이 번식력이 왕성하다 뒷집 밭은 아예 포기했는지 저쪽도 잡초가 무성 ㅋㅋㅋ 잡초가 두둑을 ..
본격 일주일에 한 번 가는 진짜 주말농장 이번주는 비도 거의 안왔는데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딱 8일만에 방문함 햇빛 받고 잔뜩 자란 가지나무 처음 한뼘만하던 모종에서 이렇게 무거워진 가지가 땅에 닿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리고 한 번 수확한 이후 매주 갈 때마다 가지를 잔뜩 내어준다... 깻잎도 정글이 됐다 저거 딱 한 그루?인데... 깻잎이 너무 많이 난다. 깻잎찜을 해야하나... 다음주에 가기 전까지는 깻잎요리를 좀 찾아봐야겠다 파는 무른게 한두개 있네 처음에 계획 없이 근처 농부아저씨께 얻은 모종을 급히 심어서 멀칭비닐을 제거하지 못했는데 그때문일까? 가문 날씨에도 이 정도 땀! 오늘은 역대급 가지를 수확했다. 가장 큰 게 꼭지 빼고 내 손으로 두 뼘이 넘는 듯... 무슨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