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농사 2019

20190914 주말농장 가지 수확, 가을무 병충해, 가을감자 싹

온느 2019. 9. 17. 14:04
명절 연휴에 이사준비로 더욱 바쁜 나날이지만 텃밭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토요일 오후에 잠깐 들렀다.




손가락 하나~ 하나반 정도 길이었던 무청이 일주일 새 한 뼘 이상으로 성장했다.
진짜 순식간에 무 밭이 되어버려서 깜짝 놀람..
무청도 야들야들하고 꺾이니 살짝 풋내가 나더라.




그런데 대부분의 무가 사실상 병충해를 입었다. 유기농의 길을 걷는 순간부터 피할 수 없는 벌레의 습격
구멍이 뽕뽕 뚫리고 있다.




몇몇은 잎이 하얗게 괴사하기도 했다.
잎 쪽에 곰팡이 비슷한게 있던데, 깍지벌레같은 종류인지 균인지 찾아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모르겠다 될 대로 키우는 가을무!




파도 얼른 뽑아서 다듬고 송송 썰어 얼리고 싶다. 지금은 냉장고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누가 달라고 하면 줄 수도 있는데..




텃밭을 처음 시작할 때 도전했던 감자
하지에 감자를 수확하고 열심히 먹다가 남은 감자를 가을에 다시 밭에 심었다.
지난 주까지는 별 반응이 없어서 실패인가 싶었는데 다시 가보니 싹이 잘 나왔다.




기대 별로 안했는데 갑자기 희망을 갖게 만드네 ㅋㅋㅋ 역시 감자 고구마가 손도 안 가고 병충해 걱정도 덜하고 기르기 쉽다. 텃밭 초보에겐 뿌리식물 추천...




병충해를 입은 가지. 그래도 여전히 열매는 잘 맺고 잘 자란다.




이번에만 날이 계속 별로라 요만큼 수확
이정도씩 나와줘야 일반 가정에서 소화 가능하다. 그 동안은 너무 많았어...




호박은 늙도록 더 두고 싶었는데 눈에 걸려서 그냥 업어왔다. 어떻게 해먹을지 궁리중